국제연구진, 비정상 초전도체 원리 첫 규명

입력 2018-02-11 19:35   수정 2018-02-12 05:25

[ 박근태 기자 ]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박두선 물리학과 교수(사진)와 정순길 연구교수,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중국 저장대 연구진이 초전도체의 대중화를 앞당길 ‘비정상 초전도체’가 생성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비정상 초전도체는 영하 273도(절대 0도)에서 저항이 사라지면서 전류가 무한히 흐르는 기존 초전도체와는 달리 액체질소(영하 196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물질이다. 초전도체의 성질은 전자쌍이 결정하는데 비정상 초전도체는 전자쌍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세륨과 로듐, 인듐에 약간의 주석을 넣은 비정상 초전도체의 임계전류(저항이 없을 때 최대 수송할 수 있는 전류)를 측정한 결과 절대 0도에서 물질이 다른 상으로 바뀌는 ‘양자임계점’에서 최대가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 연구가 발전하면 자기공명영상(MRI)의 소비 전력을 줄여 의료비가 낮아질 뿐 아니라 새로운 초전도 물질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 지난달 30일자에 소개됐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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