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료단지, 2021년 뉴타운 변신

입력 2018-02-12 22:08  

주거·상업·문화시설 갖춰
36만㎡ 규모 부도심으로

서구 염색단지도 재생사업
410억 들여 2025년 완료



[ 오경묵 기자 ]
1970~1980년대 조성된 대구의 안심연료단지에 뉴타운이 조성되고 대구염색산업단지는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2021년까지 5078억원을 들여 21만4000㎡의 안심연료단지를 포함한 총 36만2267㎡를 단독·공동주택 등 주거용지와 상업 유통 문화시설 공원을 갖춘 안심뉴타운으로 개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6000여 명이 입주하는 아파트 1957가구와 단독주택 50가구 등 총 2000가구가 들어선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개발사업을 맡는다. 지난해 10월 토지 보상에 들어간 시는 현재 98%의 진행률을 보여 올 상반기 내 보상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재 시 도시기반총괄과 도시기반계획팀장은 “2021년 사업이 완료되면 안심연료단지로 인해 개발이 지연된 이 지역이 새로운 부도심으로 부상한다”며 “연탄공장과 아스콘공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으로 고통받아 온 주민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심연료단지는 1971년 24개 연탄공장을 6개로 통합 이전하고 이듬해 쌍용레미콘, 태영콘크리트 등이 입주해 8개 업체가 가동했으나 1990년대 이후 연탄 수요 감소로 폐업이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가동 중인 3개 연탄공장은 연탄 수요가 감소하는 4월 이후에 폐업 또는 이전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탄 수요 감소와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정부의 연탄 지원금도 2020년 중단된다.

1981년 조성돼 노후화된 서구의 대구염색산업단지 재생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15년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염색산단 재생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 시는 41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재생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염색산업단지는 84만6000㎡ 규모로 침염 102개, 날염 11개 등 총 1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6100여 명이 근무한다. 시간당 540t 규모의 자체 보일러 4기와 친환경 열병합발전소, 하루 10만5000㎥ 규모의 폐수처리장을 운영해 오염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김규철 시 산단재생과장은 “도로 등 기반시설 노후화와 주차장 지원시설 부족으로 산업단지 입지여건이 악화돼 대구 염색산업 경쟁력 하락의 원인이 돼왔다”고 소개했다.

시는 12일 입주기업 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재생추진협의회를 열어 재생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재생계획에는 주차 환경개선 및 비산교 확장(KTX 서대구역 방향차로 설치) 등 기반시설 정비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계획 등이 포함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안심뉴타운이 대구의 부도심으로 개발되고 염색산업단지의 재생사업이 진행되면 일자리가 있는 산업단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대구의 도심 환경이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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