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우리들병원(병원장 배준석)이 의료 한류를 이끌고 있다. 국내외 척추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37개 나라 367명의 전문의가 한국을 찾았다.
우리들병원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간 95회 열린 미스코스 프로그램에 37개국 367명의 척추전문의가 참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미스코스는 최소침습 척추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외에 1년 장기 펠로우십, 트레이닝 등 별도 코스에 참가하기 위해 736명의 전문의가 이 병원을 찾았다.
미국 독일 등 의료 선진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의사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 반대편에서 1박2일의 장거리 비행을 감수하고 나이지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등의 의사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내시경 디스크 치료법에 의료보험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시경 디스크 치료법은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개발한 수술법이다.
95회 미스코스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들병원을 찾은 모하마드 콰자피 아부다비 유니버셜 병원 박사는 "내시경 기술을 심도 있고 다양하게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앞으로 심화과정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로 원정교육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었다. 병원 의료진은 미스코스에 참가한 한 의료진의 초청으로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 독일 친선 병원을 찾아 시술 강의를 했다. 배준석 병원장은 미국 뉴욕, 대만 등의 심포지엄에서도 강연했다.
배 병원장은 "우리들병원은 1982년 개원 이래 37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척추 치료 메카로 자리잡았다"며 "최소절개로 치료하고 수술 후에도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으로 의료선진국은 물론 중동, 남미 국가에서도 의사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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