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수급 대비해야"
[ 김보형 기자 ] 액화천연가스(LNG)의 민간 직도입 비중을 확대하려면 개방형 LNG 터미널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에 따른 LNG 발전 확대로 LNG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NG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은 작년 3650만t의 LNG를 수입해 일본(8160만t)과 중국(3790만t)에 이어 세계 3위 LNG 수입국이지만 전체 도입량의 95%가량을 한국가스공사가 들여오고 있다.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센터장(국제학부 교수)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가스산업 발전전략과 LNG 직도입 확대 필요성’ 정책토론회에서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마련 중인 ‘13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동북아 LNG 허브 구축 및 직도입 활성화 추진계획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가 독점하던 LNG 도입은 2013년 8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해 판매용이 아닌 직접 사용분에 한해 민간기업도 도입이 가능해졌다. LNG 저장시설을 갖춘 SK와 GS, 포스코 등 대기업 계열 민자 발전회사를 중심으로 LNG를 직도입하고 있지만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저장시설 투자 문제 등으로 직도입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NG 직도입 효과는 발전회사들의 실적에서 확인된다. 한국중부발전은 2015년 부터 2017년까지 3년간 LNG 직도입을 통한 연료비 절감액이 가스공사 공급 물량 대비 712억원에 달했다. LNG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발전소 가동률도 국내 복합발전 평균보다 16.7%포인트 높았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는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개방형 LNG 터미널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LNG 저장을 원하는 기업과 단체에 관련 시설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에 LNG 허브터미널을 구축하면 동북아 에너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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