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급과잉 후폭풍… '불 꺼진 아파트' 속출

입력 2018-02-13 18:22   수정 2018-02-14 05:38

[ 민경진/양길성/김형규 기자 ] 입주 5개월째를 맞은 경남 거제시 오션파크자이 아파트의 입주율은 45%에 머물고 있다. 계약자들이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못 오고 있다. 경남 창원시 더샵센트럴파크와 센텀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분양가 대비 8000만원 하락했다. 한때 프리미엄이 5000만원에 달하던 단지다.

지방 부동산시장이 추락하고 있다. 입주 후에도 절반 이상 비어 있거나 미분양이 장기화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17개 시·도 중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서울 세종 등 여섯 곳에 불과했다. 경남(-0.22%) 울산·제주(각 -0.12%) 경북(-0.1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과잉, 지역 산업기반 붕괴가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구미=민경진/거제=양길성/천안=김형규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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