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평창동계올림픽 독점중계사인 NBC방송이 엉뚱한 발언들로 논란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케이티 쿠릭 NBC 앵커가 개회식에서 네덜란드 대표단이 입장하자 "네덜란드가 동계올림픽에서 딴 메달 110개 중 5개를 제외한 모두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며, "이는 암스테르담과 같은 도시에서는 스케이팅이 중요한 운송수단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겨울철에 많은 수로가 얼어붙으면서 네덜란드인들은 스케이트를 타고 곳곳을 누비며 서로 경주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4일 외신은 쿠릭이 자신의 발언에 "네덜란드의 스케이팅 종목에 대한 역사적인 열정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자 했던 발언이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NBC는 앞서 방송 해설자가 올림픽 개회식 도중 일본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한국인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불러 방송사 측이 사과를 한 바 있다.
조슈아 쿠퍼 라모 NBC 해설자는 지난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중계 방송 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 있어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는 올림픽 기간동안 NBC에서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태 이후 결국 해고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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