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에 걸린 '뉴롯데'… 10조 규모 해외투자 '급브레이크'

입력 2018-02-14 15:55  

위기의 롯데


[ 안재광 기자 ] 총수 부재로 인해 롯데가 추진 중인 약 10조원 규모의 해외 투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14일 “신규로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전부 중단됐다”고 말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금융사들은 총수 부재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와 대출을 기피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신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진 만큼 중단하거나 보류해야 할 사업이 많다”고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는 글로벌 진출과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나프타 분해 설비 증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부지까지 구입했지만 완공 시점이 연기될 수 있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 시각이다.

베트남 호찌민 인근 투티엠 신도시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시설 등을 함께 짓는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큰 사업 중 하나다. 2021년까지 20억달러가 들어가야 한다. 롯데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쇼핑몰과 극장 등이 한 건물에 있는 ‘롯데몰 하노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도와 미얀마에선 2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식품 분야 인수합병(M&A)을 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35억달러 규모의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 플랜트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 매각 계획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작년 9월 롯데마트를 매물로 내놓은 롯데는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매각을 ‘승인’하지 않은 탓이다. 신 회장 구속을 빌미로 중국 정부가 매각 승인을 늦출 경우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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