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작된 설 연휴에도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은 계속 진행된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는 이날 각각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가 곧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주요 은행 지점은 연휴 기간 대학 등록금 납부 창구를 연다.
전날까지 발표한 이들 대학의 정시 추가합격 현황을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SKY는 총 968명의 추가합격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시점(986명)보다 약간 줄었다. 하지만 정시 모집인원 자체가 감소했으므로 추가합격 비율로 따지면 오히려 작년보다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고려대의 추가합격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23.9%에서 올해 34.7%로 껑충 뛰었다. 정시 선발인원을 1137명에서 802명으로 크게 줄인 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등급간 점수차 반영방식에서 서울대와 차이를 적게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절대평가로 바뀐 수능 영어의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차를 서울대는 0.5점, 고려대는 1점, 연세대는 5점씩으로 설정했다. 모집군이 같은 연·고대에는 동시 지원할 수 없지만 가군에서 서울대, 나군에서 두 대학 중 한 곳에 중복지원 하는 상위권 수험생이 많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영어 등급간 점수차 등 정시 반영방식 차이가 적은 고려대와 서울대 간 중복합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복합격 후 서울대를 택한 수험생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진 탓에 연쇄적으로 고려대의 추가합격 비율이 올라갔다는 얘기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서울대 치의학과는 선발인원 13명 중 5명의 1차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최초합격자 중 미등록 5명은 나군 가톨릭대·성균관대·한양대 의예과 등에 중복합격 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의예과는 25명 중 11명이 서울대 의예과 등에 중복합격, 해당 인원만큼 1차 추가합격 대상이 됐다.
대체로 서울대 자연계열 미등록자는 다른 모집군 의대를 택한 케이스가 많다. 연고대 상경계열은 서울대 인문계열, 연고대 자연계열은 서울대 자연계열이나 타 대학 의대와 중복합격 해 추가합격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고대 경영학과는 최초합격자의 80~90%가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갔는데, 서울대 경영학과 중복합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이날 2차, 연고대는 4차 추가합격자 발표하며 연휴 동안 등록하게 했다. 19일 연고대 5차 추가합격, 20일 서울대의 최종(3차)과 연고대 6~7차 이후 개별 추가합격 발표가 이어진다. 21일 최종 등록을 끝으로 정시가 마무리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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