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한국 설상 첫 금메달 안긴 윤성빈…관중에 세배 세리머니

입력 2018-02-16 12:26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강원도청)이 한국 설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후 관중에게 세배 세리머니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마지막 레이스인 4차 시기가 열린 16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

마지막 주행 자격을 얻은 20명의 선수 중 마지막 순서로 출발선에 선 윤성빈은 바닥을 주먹으로 치는 특유의 준비 동작을 거쳐 쾌속 질주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마지막 주행에서 큰 실수를 했지만,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윤성빈은 50초02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후 윤성빈이 지나가는 곳마다 관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레이스를 마친 윤성빈은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뻗으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이진희 코치와 포옹했다.

스타트 장소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조인호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웃음 지었다.

트랙 바깥으로 걸어 나온 윤성빈은 곧바로 피니시 라인 근처 관중석 앞으로 다가가 큰절을 하며 열띤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관중의 환호 소리가 한층 커졌다.

윤성빈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에게 축하 인사를 받은 후 태극기를 펼쳐 보이며 또 한 번의 세리머니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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