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대표팀 감독은 16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3차전에서 스위스를 7 대 5로 꺾은 뒤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우리 능력을 전부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앞서 지난 15일 열린 1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8 대 6으로 꺾었으나 같은 날 2차전에서는 일본에 5 대 7로 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한일전이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에 샷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한일전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는 기술이 있으니 정신을 잘 다스리고 차분히 하면 된다고 서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한일전 패배의 아쉬움을 빨리 털어버린 것도 16일 승리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미는 “팀원끼리 ‘진 경기는 진 거고, 더 집중하기 위해 재정비하자’고 전날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한일전이) 워낙 늦게 끝나서 그냥 씻고 잠들었다”며 “16일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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