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컬링, 올림픽 첫승…'컬링 종주국' 영국에 11-5 완승

입력 2018-02-17 17:01  



예선 4연패 수렁에 빠졌던 한국 남자컬링 대표팀이 '컬링 종주국' 영국을 제압하면서 첫승을 올렸다.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김창민 스킵(주장)이 이끄는 남자컬링 대표팀은 세계랭킹 6위 영국(스킵 카일 스미스)을 11-5로 완파했다.

이는 한국 남자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거둔 승리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은 이기복(리드), 오은수(세컨드), 성세현(서드), 김창민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대반격에 성공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1엔드에서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았지만 마지막 스톤으로 표적(하우스) 중앙(버튼)에 가까운 영국 스톤 2개를 한 번에 쳐내는 '더블 테이크 아웃'에 실패, 오히려 2점을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2엔드에 곧바로 만회했다. 1엔드 마지막 샷을 실수했던 김창민은 2엔드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의 영국 스톤 2개를 모두 쳐내고 멈추는 데 성공, 2점을 따냈다.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3엔드에서도 김창민의 절묘한 샷이 나왔다. 김창민의 마지막 스톤은 영국 스톤 2개를 쳐낸 후 멈췄다. 버튼 안에 한국 스톤 2개가 남은 상태가 됐다. 영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 1개만 쳐내는 데 그쳤다. 한국은 1점 스틸하며 3-2로 역전했다.

4엔드에는 1점 내줬지만 5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으로 버튼에 가장 가까웠던 영국 스톤 1개를 살짝 밀어내면서 2득점으로 달아났다.

6엔드 궁지에 몰린 영국은 마지막 샷으로 큰 실수를 해 한국이 또 2점을 획득했다. 영국은 7엔드에서 2점을 추격했으나, 한국은 8엔드에서 3점 추가했다. 점수는 10-5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9엔드에서 또 1점울 스틸했고, 영국은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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