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등과 시너지 낼 것"
“이지식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운전기사가 포함된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약 가능한 차량은 1000대가 넘습니다.”
차량 O2O(온·오프라인 연계) 회사인 이지식스의 우경식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교통 예약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식스는 2013년 중국 선전과 홍콩을 오가는 리무진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우 대표는 “당시 선전과 홍콩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차량(밴) 서비스인 ‘이지웨이’를 운영하며 국경에서 출입국 심사를 도왔다”며 “홍콩-선전 국경에선 개인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차에서 내려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지웨이를 이용하면 차 안에서 편하게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지식스는 이후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렌터카 업체 등과 제휴해 사업을 확장해 왔다. 대기업 및 여행사, 항공사 등 렌터카 수요가 많은 업체가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GO평창’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리무진,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 대표는 “단순 교통 예약을 넘어 플랫폼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버, 디디추싱과 같은 업체들과 협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식스는 최근 사업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카카오의 교통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로부터 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택시·카카오드라이버 등 국내 교통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우 대표는 “동남아 시장에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트래블로카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교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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