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홍콩은 '아트 시티'… 도시 전체가 갤러리·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세계적 행사 열려


[ 이선우 기자 ]
매년 3월 전 세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와 애호가들의 발길은 홍콩으로 향한다. 문화예술의 달을 맞아 홍콩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갤러리이자 공연장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예술도시(art city) 홍콩의 치명적인 매력이 궁금하다면 3월 홍콩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도시로서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3월 홍콩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행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亞 최대 미술 이벤트 ‘아트바젤 홍콩’

아시아 최고 명성의 프리미어 아트 이벤트로 다음달 29~31일 홍콩전시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린다. 지난해 8만 명이 다녀간 아트바젤 홍콩은 올해 6회째로 역사는 짧지만 매년 ‘예년보다 더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와 세계 미술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 미술 애호가들이 총출동한다.

◆‘아트 센트럴 아트페어’

다음달 27일~4월1일까지 엿새 동안 아트바젤 홍콩과 동시에 열리는 행사다.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작가는 물론 신진 작가의 경연장으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행사다. 하버프런트에 마련된 3만3000㎡ 규모의 대형 천막은 행사기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100여 개 갤러리가 내놓은 각양각색의 미술 작품으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콩 아트 페스티벌’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다. 10만 장의 티켓 중 절반 이상이 사전 예약으로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행사다. 3월 한 달 동안 오페라와 연극, 음악, 댄스 등 총 130개에 이르는 세계 정상급 공연이 홍콩 전역에 있는 21곳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홍콩 아트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 제작한 신작과 월드 프리미어 프로그램, 학생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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