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을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 문체부는 전통시장을 외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키우기 위해 올해 20곳을 선정, 홍보와 컨설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원 범위도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물 제작 지원에서 해외 홍보와 컨설팅, 홍보 이벤트 개최 등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 20곳 관광 명소화
이번 지원 대상에는 12개 광역지방자치단체 20곳의 전통시장이 선정됐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인천 신기시장 등 지난해 선정된 15곳 가운데 4곳이 제외되고 서울 망원시장과 수원 남원시장, 광주 1913송정역시장(사진) 등 9곳을 추가했다. 지역도 8개가 추가되면서 전국구 사업으로 확대됐다. 최근 관광 형태가 관람 중심에서 지역 주민의 일상을 경험하는 체험으로 바뀜에 따라 전통시장을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서울 통인시장과 전주 남부시장, 부산 국제시장, 대구 서문시장 등은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서 지역 사회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콘텐츠의 확장성과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가능성, 외국인 수용태세 등 자질을 갖춘 전통시장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중복지원 우려도
문체부는 올해 전통시장 관광 명소화 지원에 총 13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관광상품 개발, 관광공사 해외지사와 관광박람회를 활용한 해외 홍보,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컨설팅, 다국어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쿠폰 발행, 해외 미디어 초청 팸투어 등도 추진한다.
일각에선 중복지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통시장 관광 명소화 사업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특성화시장 육성사업과 취지와 내용에서 상당 부문 겹치기 때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현재 409곳 전통시장을 글로벌명품과 지역선도, 문화관광형, 골목형 시장으로 나눠 한 곳당 연간 6억~20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가 이번에 선정한 20곳 전통시장 가운데 서울 남대문시장, 대구 서문시장, 전주 남부시장 등 19곳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지원을 받고 있거나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원일 융합관광산업과 과장은 “공단에서 지원 대상을 추천받으며 중복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사전에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홍보와 인프라 조성으로 기관별 역할을 나눈 만큼 지원이 중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산 집행도 직접 지원이 아닌 관광공사를 통한 간접 지원 방식이어서 중복 여부를 사전에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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