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위기인데…르노삼성은 회생계획 어땠나

입력 2018-02-19 12:01   수정 2018-02-19 13:44

'리바이벌 플랜' 단행한 르노삼성, 3년만에 흑자전환 결실
글로벌GM 내 경쟁력 높여야 살아남는 한국GM




철수 위기에 몰린 한국GM 사태로 3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결실을 봤던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된 한국GM과 같이 르노삼성은 프랑스 르노자동차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한국 공장은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본사가 앞장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야 하는 필연의 과정은 운명을 같이 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리바이벌 플랜(회생 계획)' 일환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해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르노삼성은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다 엔고 현상과 유럽 재정위기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부산공장 경쟁력은 약화되고 시장에선 르노삼성 매각설이 나도는 등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와 싸워야 했다. 2010년 27만대를 생산하던 부산공장은 2012년 완성차 조립 물량이 15만대로 줄었고 이듬해엔 13만대로 반토막이 났다.

르노 측은 적자에 허덕이던 한국 사업장의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2011년 가을 본사에서 구조조정 임무를 맡고 한국에 파견된 프랑수아 프로보 전 사장은 부산공장 효율성을 30% 이상 개선하는 등 경쟁력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노사의 희생과 양보도 병행됐다. 회사는 전 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해 5000명이 넘던 직원 수를 4000여명 규모로 줄이는 등 조직을 쇄신했다. 결국 회생 계획 3년 째인 2013년부터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공장은 생산 효율을 높이고 신차 물량(닛산 로그)을 배정받으면서 지난해 26만대까지 끌어올렸다. 2016년에는 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부산공장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한국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해외 사업장 46개 가운데 생산성 지표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설 연휴 전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한국GM도 결국 수익을 내는 구조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와 싸우게 됐다. 지난 4년간 누적 적자만 3조원 규모다. 현재 GM은 수익을 남기는 북미와 중국을 주력 시장으로 남겨놓고 나머지 해외 생산시설은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르노삼성 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시기에 르노 해외 공장을 경쟁 상대로 바라봤다"면서 "글로벌GM 내 사업장이 아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비교 평가하는 한국GM 노조는 르노삼성과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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