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적자 이어진 한국테크놀로지, 319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입력 2018-02-19 17:52  

4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
운영자금 조달 목적



≪이 기사는 02월19일(14: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한국테크놀로지가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4월20일 31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벌이는 청약은 4월12~13일,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청약은 4월17~18일로 예정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유통주식의 39.9%인 1877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 예정 발행가격은 1주당 1700원으로 지난 14일 종가(2170원)보다 470원 싸다. 최종 발행가격은 4월19일 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319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997년 설립된 한국테크놀로지는 전기?전자부품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다가 최근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일러 내부에서 발생한 증기를 압력 변화 없이 재가열하거나 열량이 낮은 석탄을 고열량 석탄으로 개조하는 등 발전설비 효율을 향상시키는 여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한국남동발전의 영흥 화력발전본부에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교육장비 제조업체인 이디의 자회사였다가 지난해 5월 콜센터 아웃소싱업체인 한국코퍼레이션에 인수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한국코퍼레이션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물량(308만2034주)을 전부 사들일 경우 약 52억원을 한국테크놀로지에 투입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수익성은 좋지 않다. 지난해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96억원)이 전년 대비 115% 늘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5분만 해도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과 같은 2170원에 거래됐으나 1시50분 한국테크놀로지가 유상증자 공시를 낸 후엔 전거래일 대비 17.7% 낮은 1785원(2시35분 기준)까지 떨어졌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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