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ADT캡스 인수 최종전, CVC-브룩필드 컨소시엄 단독 입찰

입력 2018-02-19 18:13  

맥쿼리 입찰 참여 가능성 열어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늦출 듯
예상 매각가격 3조원 안팎으로 거론돼



≪이 기사는 02월19일(1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전에 영국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캐피털과 캐나다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칼라일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 CVC-브룩필드 컨소시엄 한 곳이 참여했다. 또다른 인수후보인 맥쿼리는 국내 대기업 한 곳과 컨소시엄 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본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맥쿼리가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뒤늦게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맥쿼리의 지각입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단독 입찰후보인 CVC와 먼저 협상을 시작하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다소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CVC는 전세계 24개국에서 850억달러(약 96조원)를 운용하는 글로벌 6대 PEF다. 한국에서는 2014년 KFC 한국법인을 인수해 지난해 2월 KG그룹에 매각한 거래 외에는 규모에 걸맞는 투자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최대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인 ADT캡스 인수를 성사시켜 국내 시장에서 유독 부진하다는 평가를 바꿔놓을 지 주목된다. CVC는 또다른 조(兆) 단위 M&A 거래인 CJ헬스케어 본입찰에도 참가하고 있어 메가딜 두 건을 한번에 성사시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CVC와 공동으로 ADT캡스 인수전에 나선 브룩필드는 운용자산이 2650억달러(약 290조원)인 북미 최대 대체투자사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2조5500억원에 인수해 이름을 알렸다. CVC-브룩필드 컨소시엄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도 공동투자자로 참여한다. 글로벌 IB인 UBS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E&Y한영 회계법인, 인수 후 통합(PMI) 전문 컨설팅회사인 룩센트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인수금융(M&A대금 대출)을 빌리기로 했다. IB업계는 최종 인수가격을 3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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