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대구테크노파크 등 성장전략·제품개발 도와
정부, 3년간 11억 지원에 경영진단·마케팅 교육도
[ 오경묵 기자 ]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세신정밀은 지난해 정부 주관 디자인혁신기업에 선정돼 3년간 1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치아절삭용 초고속 핸드피스 국산화에 투입된다. 에어구동 방식의 핸드피스로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 편한 자세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를 연출하고 무게중심과 그립감을 향상한 제품이다. 이 회사 김일호 책임연구원은 “한 개 가격이 300만원을 웃도는 외국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절반 이하 가격에 개발해 외국산을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의료기기 안경 등 대구지역 제조기업들이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디자인 혁신기업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된 30개 기업 가운데 대구 기업 10곳이 포함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서울은 6개, 경기는 3개, 인천 부산 경남은 각각 2개 기업이 선정됐다. 디자인 혁신기업 육성사업은 정부에서 디자인 중심의 혁신성장 성공모델을 발굴해 기업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책이다. 대구 기업은 지난해에도 세신 등 5곳이 선정됐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신청 기업 발굴부터 성장전략, 제품개발 계획 등에 공동으로 전략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도 지속적으로 연다. 신경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10개 기업 가운데 9개 기업이 대구 스타기업”이라며 “대구시가 2008년부터 다져온 스타기업 육성 노하우를 혁신디자인 기업 선정에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선정 기업은 전기자동차, 의료기기, 안경 등 대구가 역점을 두고 육성하는 미래 신성장산업 분야 제조기업이다. 전기 이륜자동차 생산업체인 그린모빌리티는 택배용 전기이륜차와 삼륜차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이다.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생산하는 대영채비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담 충전서비스 파트너사로 지정됐다.
치과진료용 핸드피스 제조업체인 세양은 2016년 2000만불 수출탑 수상했다. 마이크로엔엑스는 지난해 미국 애너하임 치과 기자재 전시회에 참가해 200만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반디는 국내 차량용 LED실내등 분야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ED조명기구 제조업체인 이산조명은 고효율인증제품 등 78종의 신기술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교육용 완구 제작업체인 삼쩜일사는 글로벌 온라인 기업인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온라인 매장에 입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디자인 혁신기업은 3년간 총 11억원의 연구개발비와 함께 디자인 경영역량 진단, 마케팅, 인력지원, 교육, 수출 유관기관과의 연계시책 우대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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