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늘 "피해자 없는 루머 아니다"…조민기 성추행 구체적 정황 주장

입력 2018-02-21 08:20  

신인 연극배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조민기의 구체적 정황을 주장했다.

자신을 신인 연극배우라고 밝힌 송하늘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조 씨가 교수 재직 중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가 아니며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라며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면서 "2013년, 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은 조 씨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송 씨는 "조 씨는 예술대학 캠퍼스 근처에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었다"며 "일주일에 몇 번 씩 청주에 수업하러 오는 날 밤이면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고,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하거나, 선배를 통해 연락을 하거나, 함께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왔기에 결국은 그 자리에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친구와 저 단 둘이 오피스텔에 불려가 술을 마시고는 여기서 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어떻게 이 상황을 모면해야할지 몰랐고, 조 씨는 침대에 눕혀진 저의 배 위에 올라타서 '이거 비싼거야'라며 제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고 주장했다.

또 "조 씨는 저와 제 친구 사이에 몸을 우겨넣고 누워 팔을 쓰다듬기도 하고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 씨는 이 밖에 남자친구에 관한 성적인 질문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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