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그룹 스마트폰 부품계열사인 인터플렉스의 임직원과 계열사 테라닉스가 이 회사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회사 사정을 훤히 아는 임직원과 계열사들이 주식을 매각하자 주가가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인터플렉스는 이광식 대표이사(사장)가 이달 7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보유한 회사 주식 2만주를 처분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총 매각대금은 6억원가량이며 주당 평균 매각가는 3만1881원이다. 매각에 따라 보유 주식은 2만2522주에서 2522주로 줄었다. 2015년부터 이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들어 이 회사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이 사장의 주식 매도 시점에 인터플렉스는 애플에 납품하는 ‘아이폰X’용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연성회로기판(FPCB) 품질이 불량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 전략기획실장인 안준호 전무도 이달 들어 자사주를 전량 처분했다. 그는 이달 9일과 12일 두번에 걸쳐 회사 주식 1만272주를 3억원가량에 처분했다. 주당 매각가는 3만2742원이다.
테라닉스도 이달 8일 인터플렉스 주식 7만9542주를 26억원가량에 팔았다. 주당 매각가는 3만3467원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인터플렉스 주식은 112만2092주(지분 4.81%)에서 104만2550주(4.47%)로 줄었다. 테라닉스는 1994년 출범한 인쇄회로기판 업체로 영풍그룹 계열사 코리아써키트가 지분 50.09%를 보유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지분 0.54%)과 장남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사장(10.03%), 차남 장세환 서린상사 사장(4.48%), 딸 장혜선 씨(26.22%) 등이 주주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 부품 불량 문제가 부각된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1월에 6만~7만원선을 오갔지만 현재는 3만선을 맴돌고 있다. 유상증자 신주 224만8260주가 지난달 10일 증시에 상장한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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