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화종합화학 지분 최종 인수전 4파전으로

입력 2018-02-21 18:34   수정 2018-0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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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숏리스트 4곳 모두 참여


≪이 기사는 02월21일(1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지분 최종 인수전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실시한 본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과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 IBK PE-스톤브릿지 캐피털 컨소시엄,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한 곳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오른 4곳이 모두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매각대상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1024만주)다.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를 한꺼번에 인수한 ‘삼성-한화 빅딜’ 당시 삼성그룹이 팔지 않고 남겨둔 지분이다.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지분 거래지만 인수가격이 1조3000억~1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메가딜’이다.

2022년까지 상장(IPO)하거나 한화그룹이 해당 연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약 11배에 되사오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이 붙어 있다.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확실히 보장돼 있고 자회사인 한화토탈로부터 매년 7000억~8000억원의 배당을 받는 알짜회사라는 점이 인수전 흥행의 요소로 꼽힌다.

베인캐피털은 지난해 9월 AHC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 투자 1년 만에 1조5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되팔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운용사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 최대 보톡스 전문업체인 휴젤을 약 9300억원에 사들였다. 2015년 8월 한국에 진출한 지 2년도 안돼 이뤄낸 성과다. 메릴린치와 법무법인 율촌,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베인앤컴퍼니 등으로 인수자문사단을 구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캐피털로는 처음으로 운용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PEF에 비해 자금력이 열세인 벤처캐피털이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또다른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지원을 받아 자금력을 보강했다. IBK PE-스톤브릿지 컨소시엄도 글로벌 석유화학 전문 컨설팅사인 CMRI와 크레디트스위스(CS), 태평양, 안진 등으로 자문사단을 갖췄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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