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올해 신규 출점…"연매출 1조9400억 목표"

입력 2018-02-22 06:00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로 고객 공략
"전년 대비 27.5% 성장 이어갈 것"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올해 1곳 이상의 신규 트레이더스를 오픈한다.

22일 이마트는 올해 1~2개의 트레이더스를 추가로 열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 창고형 할인점으로 '퀀텀 점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 1조94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7.5%에 달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군포점(13호점), 김포점(14호점)을 잇따라 오픈하며, 코스트코(13개)를 넘어 국내 창고형 매장 중 가장 많은 점포망을 구축했다.

트레이더스는 2017년 1조5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2% 매출이 증가했다. 2010년 구성점 오픈 이후 7년만에 매출이 30배 이상 늘었다. 2015년 이후 3년 연속 25%를 웃돈 고성장세다.

짧은 기간에 트레이더스가 성장한 배경에는 '열린 창고형 매장'이라는 콘셉트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트레이더스는 경쟁 창고형 매장과 달리 3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 수단을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도 개방적인 '비 회원제 열린 창고형 매장'이다.

또 다른 트레이더스의 강점은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이다. 트레이더스는 기존의 대형마트가 8~10만개에 달하는 SKU(상품종류)를 판매하는 것과 달리, 5000개 수준의 SKU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상품 교체율은 52%였으며, 지난해에도 총 5000개에 달하는 상품 중 57%가 교체됐다.

이같은 강점에 힘입어 2017년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2.3% 증가했다.

이마트의 매입량을 바탕으로한 높은 가격 경쟁력도 트레이더스 성장의 또 다른 원천이다. 또한 에어프라이어, 침구청소기, 호주산 양념 토시살 등 자체상표(PL) 상품도 매장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는 요소로 꼽힌다.

노재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트레이더스만의 이야기를 담은 상품 등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연회비가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적극 소개해나갈 계획"이라며 "트레이더스 딜, 에어프라이어, 호주산 양념 토시살 등 고객들이 방문하면 '무조건 담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를 '창고형 매장 1등 경쟁' 원년으로 삼고 고객 사은 행사를 연다. 이달 22일부터 오는 3월7일까지 2주 동안 에어프라이어 플러스 1만대 한정판매, 트레이더스 대표 와인 에스페라·호주산 윗등심·피지오겔·구찌 숄더백 등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 12종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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