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를 위협하는 미니소의 확장…"진열대 위 80%가 PB상품"

입력 2018-02-22 10:27  

2017년 매출 550억…1년 사이에 15배 '껑충'
매달 자체 PB상품 200여개 디자인 선봬





라이프스타일숍 미니소가 동종 업계 1위 다이소의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초 10여 개에 불과했던 점포수가 최근 57개까지 증가하면서 저가 생활용품점 시장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연예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니소는 오는 3월까지 총 5개 매장을 확장하거나 신규 오픈한다. 이달 28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확장을 포함해 다음달 1일부터 롯데 아울렛 진주점 , 잠실지하점, 뉴코아 부천점이 차례로 문을 연다.

미니소는 2013년 일본 디자이너 미야케 준야와 중국 기업가 예궈푸 회장이 설립한 라이프스타일 SPA(제조·직매형)브랜드다. 주로 저가형 전자기기, 완구, 미용 소도구 등 생활잡화를 팔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8월 서울 신촌에 첫 점포를 오픈했다.

매장이 대부분 대형 유통업체 내에 있는 이유는 아직 일반 고객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접점이 많은 주요 상권에 출점하고 있다.

창천동 신촌1호점은 백화점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다음달 신촌 현대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재오픈한다.

점포 외관과 네이밍을 보면 언뜻 다이소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생활용품보다는 소비자 맞춤형 인테리어 소품 등 라이프스타일숍을 주 콘셉트로 하고 있어 다소 다르다. 팬시업체 아트박스와 비교해도 가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미니소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내 전체 제품의 약 80%가 본사에서 개발한 자체 PB 상품이라는 점이다. 중국 디자인센터 소속 800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매달 200여개 디자인 하고 있다.

처음 미니소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드라마 '도깨비'가 방영되면서부터다.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이 쇼핑하는 장소로 나오면서 이를 계기로 '공유 인형(메밀군 인형)'이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남자 아이돌그룹 워너원과 엑소의 피규어 등 연예인 굿즈를 출시하며 젊은 10~20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갔다.

결국 가성비, 맞춤형 디자인뿐 아니라 드라마 PPL(간접광고), 스타마케팅 등으로 콘텐츠 파워가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게 성공 비결이 셈이다.

인기 제품으로는 피규어, 자이언트 펭귄 인형, 큐티 프론 래빗 인형, 패브릭 블루투스 스피커, 메탈 블루투스 헤드셋, 매직 원스톱 젤 등이 있다. 봉제 인형은 2000원대부터 판매되고 있고, 블루투스 스피커는 2만원 이하에 구매가 가능해 저렴한 축에 속한다.

지난해 매출에서 인형류를 포함한 완구·취미용품이 비중이 25%에 달했고, 디지털 생활가전과 뷰티용품이 각각 20%, 14%를 차지했다.

다이소를 뒤이은 업계 후발주자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6년에는 매출이 3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550억원으로 1년 사이에 15배나 껑충 뛰었다.

향후 다이소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에 힘입어 미니소는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을 '제 2의 마켓플레이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니소 관계자는 "올해 미니소는 월별 테마에 맞춘 자체 PB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국내 매장수를 100개로 늘리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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