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훈 기자 ]
롯데백화점은 2016년부터 ‘해외 구매상담회’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했거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소 파트너사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2016년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첫 행사를 열었고, 지난해 7월에는 호찌민에서 두 번째 해외 구매상담회를 했다.
롯데백화점의 파스너사 중엔 경기 불황으로 국내시장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소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
파트너사가 해외로 진출하려면 바이어 섭외, 물류 대행, 현지 시장 정보 등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 비용이 들고, 인력이 필요하다. 롯데백화점이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하고 상담회를 벌여 지원을 시작한 배경이다.
2016년 제1회 행사에서는 총 20개 파트너사가 참가해 240여 건의 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행사 이후 1년간 천제명홍삼, 루바니 등과 같은 롯데백화점의 파트너사들은 현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거나 제품 판매를 통해 35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이 KOTRA와 함께 개최한 호찌민 상담회에도 21개 중소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참여 업체들은 현지 바이어와 200건의 구매 상담을 벌였다. 롯데백화점은 당시 행사에 베트남 현지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채널 바이어 100여 명을 초청해 1 대 1 상담을 했다. 중소 파트너사들은 현지 바이어에게 직접 기업과 상품을 소개할 기회를 얻었다.
2년 연속 ‘해외 구매상담회’에 참여한 김세영 크리스챤모드 대표는 “현지 바이어들이 우리 브랜드의 시계 상품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며 “최근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해외에 브랜드와 제품을 알릴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담회에 참여한 가구 인테리어 전문업체 ‘클푸’는 행사를 계기로 현지 온라인몰 판매와 함께 하노이와 호찌민에 4개점을 운영하게 됐다. 상담회를 통해 성공적인 판로 개척이 이뤄진 사례다.
베트남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베트남 무역진흥기관과 현지 방송들은 ‘해외 구매상담회’ 시작 전부터 현장을 찾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지속적이고 정례적으로 열고 그 횟수도 늘려갈 계획”이라며 “상담회가 온라인 입점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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