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어도 추가 예정
인터넷 연결 없이 음성 번역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가 나왔다.
웨어러블 음성 번역기 ‘일리’를 개발한 일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로그바는 22일 서울 강남에 있는 L7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부터 일리를 국내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요시다 타쿠로 로그바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일리의 개발 비화와 주요 기능,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요시다 CEO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물을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해 음성 번역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매년 1500만명이 해외여행을 가는 국가라는 점에서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리는 여행용 회화에 특화한 번역기다. 해외여행 전용 사전을 탑재해 오역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면의 버튼을 누르고 문장을 들려주면 바로 번역을 할 수 있다. 전원을 넣으면 1초 만에 작동해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일리는 단방향으로 간단한 문장만 번역할 수 있다. 복잡한 문장이나 비즈니스, 전문용어 번역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지원되는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다. 입력 언어는 한국어로 고정된다. 자체 개발한 번역 시스템인 ‘스트림(STREAM)’을 탑재해 최단 0.2초 내로 문장을 번역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번역 가능한 언어를 추가할 수 있다. 올해 내로 중국어가 지원될 예정이다. 완충 시 3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요시다 CEO는 “온라인 방식의 기기도 개발했지만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어 오프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쉽고 정확한 의사 전달이 중요해 단방향 번역만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리는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기기를 잘 모르는 노인도 쉽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로그바는 한국에서 일리를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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