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류준열·진기주, 다들 술 못 마셔…건전한 '치콜' 모임"

입력 2018-02-22 16:16   수정 2018-02-22 17:38

영화 '리틀 포레스트' 혜원 役 김태리 인터뷰



배우 김태리가 '리틀 포레스트'에서 함께한 류준열, 진기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22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및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리는 극 중 동네 친구로 호흡을 맞춘 류준열에 대해 "기본적으로 성정이 바른 사람이다. 처음 봤을 때 정직하고 바른 기운 때문에 '뭐 저런 사람이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있다 보니 배울점이 많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게 바른 정신으로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부러웠다. 나름의 고통이 있겠지만 드러내려고 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흘려보내는 게 멋있다. '리틀 포레스트'까지 세 작품을 동시에 찍고 있었는데, 정말 꿋꿋하게 바른 생활을 유지하더라"고 밝혔다.

진기주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은숙' 캐릭터는 굉장히 활달한데 기주 언니의 원래 스타일은 자신이 해결하려하고 고민이 많고 감싸는 사람인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 자체가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호감형 인간"이라며 "두 분과 촬영하면서 내가 덕을 많이 봤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김태리는 "실제로 셋다 술을 잘 못 마신다. 기주 언니는 술병이 잘 나고, 준열 오빠는 원체 잘 안 먹고, 나는 술을 마시면 잔다"며 "'오늘 모여라' 하면 치콜(치킨+콜라)을 먹는다. 굉장히 건전하게 논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한편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일본의 동명 만화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충무로 대세 배우인 김태리, 류준열과 신예 진기주가 뭉쳐 기대감을 높였으며 오는 28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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