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생각하며 은반을 누빈 최다빈(18·사진)이 한국 피겨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이자 한국 올림픽 여자싱글 최고점인 131.49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와 합친 총점 199.26점도 김연아를 제외한 한국 여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다빈은 앞서 지난 21일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67.77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을 세웠다.
최다빈의 가슴 아픈 사연이 알려지며 이날 무대는 더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최다빈은 지난해 6월 암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여의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세 차례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최다빈은 올림픽 시즌 새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어머니께 바치는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를 선택하기도 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니나 시몬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만든 음악으로 최다빈은 엄마를 떠올리며 이 곡을 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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