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17개' 대표팀, 스켈레톤에서 컬링까지…'사상 첫 메달' 쏟아졌다

입력 2018-02-25 12:01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갯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보다 하나 적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2개씩 더 따내며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그동안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에만 집중돼 있던 메달이 다양한 종목으로 분산됐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25일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해 사상 첫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초 전혀 메달을 예상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깜짝 메달'이 나왔다.

예선 9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11경기 중 9경기를 이겼다. 예선에서는 1패만 내주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결승에서 '세계 최강' 스웨덴에 패했지만 아무도 이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였다. '안경선배' 김은정과 "영미~!"라는 구호를 유행시킨 김영미를 필두로 팀 전원이 김씨라는 데서 시작된 '팀 킴', 의성여고 출신인 이들의 지역을 배경으로 한 '마늘소녀' 등 수많은 유행어가 여자 컬링팀에서 나왔다.

이날 봅슬레이에서도 사상 첫 은메달이 나왔다.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인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은 이날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3·4차 주행에서 48초89와 49초65를 기록, 4차시기 합산 3분16초38을 기록, 독일의 니코 발터가 이끄는 팀과 100분의 1초까지 같아 공동 은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2인승에서 6위에 머무른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이 역시 봅슬레이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금메달도 나왔다. 스켈레톤의 '새 황제' 윤성빈은 1~4차 시기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경기를 펼쳐 '코리안 아이언맨'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전날에는 스노보드에서 깜짝 은메달이 나왔다. '배추보이' 이상호의 몫이었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예선 3위로 16강에 올랐고 4강에서는 불리한 블루 라인을 타고도 0.01초차로 승리,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낸 후 이번 대회 전까지 총 4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49개의 메달 중 47개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따낸 2개를 포함하면 49개 전부가 '스케이트 종목'에서 나온 셈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6개, 스피드스케이팅 7개를 비롯, 스노보드와 컬링, 봅슬레이에서도 각각 메달을 하나씩 추가했다. 기존 강세였던 종목들에서도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비주류 종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4년 뒤에도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 경기장이 없어 연습조차 쉽지 않은 실정 때문이다.

'팀 킴'의 성과는 2006년 의성에 국내 최초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 생기면서 시작됐다. 썰매 경기장 역시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가 처음이다. 투자가 이어져야 성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4년 후 베이징에서 또다른 '아이언맨'과 '영미'를 만나려면, 지금부터 씨앗을 뿌려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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