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야마모토 사장 "롯폰기 힐스 성공 이후 민간 주도 도시재생 활발"

입력 2018-02-25 17:24   수정 2018-02-26 06:51

도시재생이 답이다

야마모토 가즈히코 모리빌딩도시기획 사장
"정부, 특구 지정해 규제완화"



[ 김진수 기자 ] “일본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한 이유는 경제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기 위한 마중물로 도시재생 사업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야마모토 가즈히코 모리빌딩도시기획 사장(사진)은 “도쿄의 도시재생은 1990년대 초 ‘거품’ 붕괴 이후 땅값 급락, 불량 채권 증가 등의 악순환 속에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치즈쿠리(まちづくり·마을 만들기)’ 개념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며 “2003년 롯폰기 힐스 개발사업이 성공하면서 도시재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도시개발을 공공기관인 도시재생기구(UR)가 담당하고 민간에 판매하는 형식이었지만 롯폰기 힐스 사업 이후 민간의 효율성과 창의성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민간 주도의 개발사업이 적극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 때 도시재생 관련 법령이 정비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아베 신조 정부가 도쿄의 도시 경쟁력 향상을 주요 정부 과제로 인식한 것도 도시재생이 활기를 띤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아베 정권의 도시 관련 정책은 도시재생, 규제 완화, 금융 강화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가 역사성, 지역 포용성 등을 기준으로 광범위한 ‘특구’를 지정하고 특구에서 규제를 완화한 게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기존 용적률 800%인 곳을 1500%까지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적극 부여해 일정 수준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원주민이 반발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사전에 지역사회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반발을 줄였다”며 “완공 후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자 사회적 반발이 크게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재생에 따른 오피스 빌딩 공급 과잉 우려도 기우라고 일축했다. 야마모토 사장은 “공급 과잉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광역 도쿄권에 3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정리=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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