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차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전형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어 손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25일 “경총 전형위가 제시한 차기 회장 조건인 ‘덕망’과 ‘경험’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손 회장”이라며 “손 회장도 전형위가 자신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면 수락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복규 경총 감사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27일 전형위를 열어 최대한 빨리 차기 경총 회장을 정할 계획”이라며 “손 회장과 박상희 대구경총 회장이 유력한 후보이며 제3의 인물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경총 회장에 추대되더라도 고사하겠다”고 선을 그었고, 제3의 인물을 찾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전형위원 상당수도 손 회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위는 박 감사를 비롯해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영태 SK그룹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용이 경기경총 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경총 회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손 회장 본인이 고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추대를 수락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손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다른 적임자가 없다면 본인이라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회원사들이 추대하면 경총 회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형위는 지난 22일 열린 경총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 권한을 위임받았다. 전형위가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출하면, 그는 총회 의결 없이 회장직을 맡을 수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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