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수도권] 초지역세권,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 집약된 '랜드마크'로 개발

입력 2018-02-26 17:01  

제종길 시장, 영국과 공동 연구 '도시재생 프로젝트' 공개

인천發 KTX 정차역 확정
수인선, 소사~원시선 등 4개 철도노선 지나는 대형 역세권

82만5000㎡ 새로운 도심 건설
일부 거리는 '스타 스트리트'로



[ 윤상연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초지역세권을 주거·교육·문화예술이 집약된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등 ‘미래도시 안산’의 큰 그림을 제시했다. 제종길 시장은 그동안 영국과 공동으로 연구해온 도시재생 프로젝트 결과 중 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 중점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의 특화된 도시재생 전략의 큰 축은 초지역세권에서 시작된다. 초지역 일원은 최근 인천발 KTX 정차역 확정과 더불어 기존 서울지하철 4호선과 수인선, 소사~원시선까지 4개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대형 역세권이다. 사업명은 가칭 ‘아트시티(art city)’로 정했다. 이곳을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 등이 집약된 복합 테마 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속 신도시 개념인 아트시티는 기존 상권과 연결할 수 있는 도심 상가의 한 축이다. 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고층 타워를 포함해 문화시설, 시민광장, 예술대학 캠퍼스, 쇼핑센터, 스포츠시설, 쉼터 등이 들어선다. 아트시티 내부로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보행자 중심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초지역에서 출발해 새로 지어진 단원구청을 지나 안산문화예술의전당까지 이어지는 약 3.4㎞ 구간이다.

초지역세권 부지는 현재 비어 있는 13만3782㎡와 공용 주차장 부지 등을 포함, 82만5000㎡ 규모에 새로운 도심을 건설하는 것이다. 고품격 공공기관이 있는 고밀도 블록으로 개발해 시민들이 거주하고 일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직장과 주거가 가능한 직주형 조성 방식이 적용된다. 일부 거리를 ‘스타 스트리트’로 조성한다. 서울예대가 배출한 스타들의 손자국과 발자국을 프린트해 바닥에 전시하는 방식이다.

제 시장은 “배우 박상원 씨 등 서울예대가 배출한 유명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의미 있는 일로 이와는 별도로 세계적인 배구스타 김연경 선수를 위한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의 자랑스러운 명품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초지역세권뿐만 아니라 대부도, 사동 89·90블록, 신안산선 연장에 따른 역세권 및 중앙역사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영국에서 ‘런던 디자인정책’ 등을 기획한 피터 비숍 영국 런던대 석좌교수팀이 참여한다. 시는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서 미래 도시건설을 위한 전진기지로 사동 89블록을 스마트도시로 계획하고 있다.

첫 단추로는 반월·시화 산업단지 2만여 개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산·학·연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연계해 입주 기업들과 기술지원을 위한 융복합 종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도시 개발을 통해 그동안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과 첨단화된 기술 보급에 따른 소득 증가로 시민들의 획기적인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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