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KB증권은 5년 연속 채권발행(DCM) 1위를 지키며 이 분야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B투자증권 때부터 1위를 지켜온 이 회사는 지난해 현대증권과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내며 시장을 압도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6조585억원어치 채권(특수채 은행채 등 제외) 발행을 대표주관하며 점유율 20.06%를 차지했다. 채권 유형별로는 일반 회사채(SB) 부문 1위,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 2위였다. 모든 분야에서 선두권에 올랐다. 지난해 발행 규모는 전년보다 40%가량 커졌으며 점유율은 4%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은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SB 부문에서는 작년에 1위를 내줬던 NH투자증권을 따라잡으며 DCM 최강자로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KB증권은 159건, 9조3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대표주관하며 2위인 NH투자증권(119건, 7조3504억원어치)을 제쳤다. KB증권의 SB 시장 점유율은 24.15%에 달해 10%대에 그친 2위 NH투자증권(18.98%), 3위 한국투자증권(14.14%), 4위 미래에셋대우(11.90%)를 제쳤다.
KB증권 전신인 KB투자증권은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한 뒤 2013년부터 DCM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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