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네이밍 변경 없다" 추측 일축
[바르셀로나=최수진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사진)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 경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스피커 현재 목표는 올해 하반기"라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AI 스피커 관련해 소비자들이 구매했을 때 참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자회사 하만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제품을 다 가지고 있는 흔치 않은 회사"라며 "IoT에 필요한 모듈에 들어가는 칩도 우리가 만드는데, 모든 것이 연결되는 데 AI 스피커가 자리한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위한 준비에 대해서는 "한 달전에 우리 무선사업부가 IM부문 전체 5G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고 모든 임원들에게 선언했다"며 "5G 시대로의 방향 전화는 과거보다 더 심각하고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9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고 사장은 "앞선 카메라 기술과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접목한 새로운 기능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R 서비스의 하나인 이모지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S9, 갤럭시S9+를 공개했다. 이 밖에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등의 카메라 기능 갤럭시S9에 선보이먀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사장은 최근 제기된 갤럭시 시리즈의 이름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2019년 10주년을 맞는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가 이름을 변경할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자체에 대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의 80년전 창업 이념 때 사용했던 로고들 때문에 갤럭시는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텐(10)은 고민했는데, 크게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방향이 잡히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또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 인수나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등 M&A(인수합병)은 몇 개 진행했지만 이게 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물색하고 있다"며 "온고잉(진행 중인) 프로세스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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