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서클’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서클은 구체적인 거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지 포천은 인수 가격이 4억달러(약 44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서클은 대형 가상화폐 투자자와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장외 거래 데스크인 ‘서클 트레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포천은 “서클 트레이드의 월 거래량은 20억달러(약 2조원)에 달한다”며 “인수의 배경에는 서클의 주요 투자자인 골드만삭스가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폴로닉스 인수합병으로 서클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스타트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기자 나다니엘 포퍼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써클-폴로닉스 인수합병과 관한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CNBC는 트윗을 인용해 “이 문서에 따르면 써클이 미국 최초로 규제를 받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등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클의 공동창업자인 션 네빌과 제레미 알레어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폴로닉스를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며 “수 년 내로 폴로닉스를 통해 가상화폐를 이용해 부동산, 증권 등 모든 자산을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 투자자를 위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인 ‘서클 인베스트’를 곧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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