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 자신감이 뿜뿜…TV조선 역대 최고 시청률 노린다

입력 2018-02-27 16:11  


TV조선이 드라마 부흥을 위해 전력투구 한다.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를 통해서다.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는 ‘공주의 남자’, ‘조선 총잡이’ 등을 선보였던 김정민 감독과 ‘하녀들’에서 밀도 높은 필력을 자랑한 조현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팔방미남’ 윤시윤과 떠오르는 ‘사극 퀸’ 진세연 그리고 ‘질투의 화신’으로 분할 주상욱,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류효영, 연기자로 새 출발을 시작한 손지현 등 신선한 라인업을 결성했다.

여기에 관록이 묻어나는 손병호,양미경, 김미경, 김정균, 이기영, 이연경 등이 총 출동 안방극장에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대군' 제작발표회에서 김정민 감독은 "기존에 있던 드라마와는 다르게 가장 조선스러운 모습을 배경으로 드라마 상에만 존재하는 인물을 투입해 가상의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양대군 시대의 두 왕자의 권력 다툼을 기본 모티브로 하면서 양반 규수와의 사랑을 골격으로 했다. 수양대군 시대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져서 식상하지 않을까 했는데 가상의 이야기가 첨가돼 예상 못한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극 소재가 고갈된 측면이 있는데 새로운 돌파구로 가상의 인물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하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윤시윤은 조선 사교계 최고 신랑감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고귀한 신분에 절대미모를 자랑하는 인기남 은성대군 이휘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에는 제빵왕이 아닌 진짜 왕자"라며 "셋째 왕자로 운명적인 한계를 탈피해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사극의 무거움을 내려놓고 자유분방한 모습을 선보인다. 예능감도 있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 "기존 사극을 좋아했던 분들이 아닌 젊은 시청자들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매력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세연은 조선 제일의 미색을 가졌으나, 고운 자태와는 별개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직접 나서서 해결을 보려는 열혈 성정을 지닌 성자현 역을 연기한다.

그는 "이전과 다르게 밝고 발랄한 캐릭터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꼭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옥중화'의 옥녀는 옥에서 태어난 인물이지만 '대군'의 자현은 양반 집 딸"이라며 "절세미녀라는 수식어를 시놉시스에서 봤는데 너무 기뻤다. 하지만 너무 예쁜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상욱은 ‘제 2의 이방원’을 꿈꾸는 도전자이자, 야망이 가득한 진양대군 이강 역을 연기한다. 그는 "왕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도 사극을 좋아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기존의 수양대군은 야망에 포커스가 있다면 진양대군은 외롭고 불쌍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부담감이 있지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우 차예련과 결혼해 2세를 가진 주상욱은 "아기가 5개월이고 태명이 '대군'"이라며 "딸이라 '대순'이라고 부르고 있다. 복덩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효영은 권력을 원하는 야심가 윤나겸 역으로 매력을 뽐낸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역사적 배경과 실존 배경을 모티브를 하고 있다"라며 "사극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깨졌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포미닛' 남지현으로 잘 알려진 손지현은 은성대군 휘의 호위무사 루시개 역으로 열연을 펼치게 됐다. 그는 "개명한 후 첫 작품"이라며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민 감독은 3년만에 TV조선이 내놓는 드라마라는 부담감을 감내하고 있었다. 그는 "부담감 만큼 자신감도 있다"라며 "1차적으로 TV 조선 역대 최고 시청률이 목표다. 3%로 잡았는데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상욱 또한 "촬영을 하고 영상을 볼 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라 신경써서 준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우들도 이에 동조했다.

'대군'은 오는 3월3일 밤 10시5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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