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땐 26위 일본 선수 추월
[ 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9위·한국체육대·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2주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64만2795달러) 단식 2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123위·미국)를 1시간6분 만에 2-0(6-3 6-1)으로 완파했다.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랭킹 포인트를 현 1497점에서 다음주 1567점으로 늘리게 됐다.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1595점)와는 28점 차다. 니시코리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랭킹 포인트를 추가할 수 없다.
정현이 4강까지 오를 경우 다음주 랭킹에서 니시코리를 제치고 ‘아시안 톱 랭커’ 자리를 꿰찬다. 예상 순위는 현재보다 3계단 높은 26위다.
2000년대 들어 아시아 톱 랭커 계보는 이형택(42), 파라돈 시차판(39·태국), 루옌쑨(35·대만), 니시코리 등이 이어왔다.
정현은 발바닥 부상으로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약 3주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델레이비치오픈으로 복귀해 8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니시코리 역시 손목 부상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불참했지만 이후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지난주 뉴욕오픈 4강까지 오르는 등 점차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한 차례 만났다. 1박2일을 가는 혈전 끝에 니시코리가 정현을 3-2로 이겼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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