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영향…2월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뒷걸음질

입력 2018-03-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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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일수 축소 여파
현대·기아차, 전년비 5.5% 감소
르노삼성 33%, 한국GM 48% 급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월 내수 판매량이 '설 연휴' 영향 등으로 뒷걸음질 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산차 업체들은 설 명절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여파로 안방에서 부진한 판매 성적표를 거뒀다.

현대차는 작년 2월보다 5.5% 감소한 총 5만200대를 판매했다.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2만2009대 팔렸다. 반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3.6% 증가한 4960대로 성장세를 올렸다. RV(레저용차량)는 싼타페 4141대(구형 2494대 포함), 코나 3366대, 투싼 2766대 등 6.0% 증가한 1만50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 영향으로 1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국내에서 3만7005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5.5% 줄었다. 그나마 쏘렌토, K5 등 주력 모델이 선방하면서 감소 폭은 적었다는 평가다. 브랜드 내 최고 인기 모델인 쏘렌토가 5853대 팔렸고, 신형 K5는 3840대가 팔리면서 40% 증가했다. 지난달 K5 판매량은 2017년 6월(3944대) 이후 최고치다.

완성차 후발 3사는 안방에서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한국GM은 5804대로 작년 2월보다 48% 급감했다. 2월 내수 기준으로는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3.2% 감소한 5353대에 그쳤다. 주력 모델 SM6와 QM6가 각각 1408대, 1883대 팔려 전년 대비 감소 폭이 컸다.

쌍용자동차는 7070대 판매고를 올려 '내수 3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판매량은 12.8% 감소했다.

완성차 수출도 부진했다. 현대차(25만9948대)의 2월 해외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8.6% 줄었고, 기아차(15만8957대)는 9.9% 감소했다. 한국GM(3만921대) 수출은 9.4% 줄었다. 르노삼성(1만5994대)은 22.3%, 쌍용차(2020대)는 25.5% 각각 감소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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