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5~9일) 코스피지수는 계속되는 불확실성에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조정 받을 가능성은 적지만 외국인이 매도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승 추세로 전환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씨클리컬(경기민감주)와 예정된 중국 양회를 감안해 중국 소비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9.36포인트(2.01%) 하락한 2402.16에 마감했다. 미 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이다.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이 청문회에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2.9%를 다시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파월 의장에 대한 정책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경계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420~2480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400~2450을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환산한 2450선을 밑돌고 있는 만큼 추가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은 적지만, 등락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투자자의 불편함이 완전히 가시기 전까지 국내 증시 인덱스 경로는 중립 수준의 등락 행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현선물 수급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점도 코스피의 등락 행보에 힘을 싣는 요소다. 외국인은 지난달 총 1조5000억원 순매도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인상에 취약한 점도 있지만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 부재도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증시는 법인세 인하, 세제감면 혜택 등으로 시장예상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반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조정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매수로 전환되려면 구체적인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며 "보통 지수선물 매수로 시작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고, 20일 누적 지수선물 계약은 지난달 28일 기준 3만200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업종별로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3월 중국 양회는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로 관련 종목의 모멘텀(상승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양회 개최로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 플레이어(산업재, 금융) 등과 함께 범중국 관련 소비주 등에도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구간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업종 슬림화 전략이 유효하다"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반한 금리 인상 구간 내 경기 민감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익 상향 폭이 빠른 업종은 운송, 화학, 반도체 순"이라고 조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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