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엄지손가락 그립에 착 붙여야 몸에 힘 빠져

입력 2018-03-04 18:03  

김민규의 원포인트 레슨

'최경주 그립'이 금과옥조
오른손 그립도 빈틈없이




‘골프 신동’ 김민규의 재능을 알아봐 주고 키워준 멘토 중 한 명이 최경주 프로(48)다. 아직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게 스승 최경주로부터 배운 그립이다. 그립부터 제대로 잡지 못하면 골프가 복잡해진다는 조언과 함께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그립에 밀착시켜야 한다고 배웠어요. 그래야 힘이 빠진다고요.”

전문용어로 ‘롱섬(long thumb)’이고, 쉽게 말하면 ‘엄지척’이 바로 김민규 그립(사진 1)의 핵심이다. 엄지손가락 바닥의 최대한 많은 면적을 그립에 접촉하는 이 그립은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등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배웠다는 게 김민규의 설명이다. 왼손 엄지손가락과 그립 사이에 공백이 생기면 스윙 도중 손가락이 그립을 누르거나 떼는 등의 간섭이 생겨 구질과 방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이렇게 왼손 그립을 잡으면 왼손 엄지손톱 끝이 11시 방향을 가리키게 되는데, 이후 손목을 1시 방향으로 살짝 돌리면 ‘적당한 스트롱 그립’의 절반이 완성된다.

다음이 오른손이다. 여기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오른손바닥 생명선이 왼손 엄지손가락 전체를 감싸 쥐듯(사진 2) 덮어 쥐는 것이다. 김민규는 “이렇게 하면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와이(Y) 자가 대략 5시 방향을 가리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른손 중지와 약지도 그립에 최대한 밀착되게 감아쥐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규는 “이렇게 잡고 물속에 넣었다 빼면 그립에 물이 거의 묻지 않을 정도로 견고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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