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SKC코오롱PI는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와 강화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동사의 PI 필름 연간 생산능력은 ‘17년말 2700톤 → ‘18년 3월 3300톤 → ‘19년 3900톤 → ‘20년 4500톤으로 매년 약 600톤의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18년초의 증설은 기존 6개 라인의 업그레이드 및 생산효율 개선으로, 이후는 7, 8호 신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전방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분야는 방열시트용 PI 필름"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플래그쉽 스마트폰에만 부착되던 방열시트가 보편화되고 있고, 대당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C코오롱PI의 방열시트 부문 매출액은 ‘15년 331억원 → ‘16년 447억원 → ‘17년 750억원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열시트 부문의 매출액 비중도 ‘15년 24% → ‘16년 29% → ‘17년 35%로 빠르게 높아지면서 수년 내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FCCL의 비중에 육박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플렉서블 OLED용 PI 바니시(Varnish) 사업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C코오롱PI는 지난 2월 연산 600톤 규모의 PI 바니시 생산라인에 대한 설비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총 투자 규모는 120억원이며, 오는 9월말 완공 후 4분기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PI 바니시는 커브드 OLED 하단의 TFT 보드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한•일 합작사인 에스유머티리얼즈가 독점 중"이라며 "신규 라인 가동시 SKC코오롱PI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 양산 업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격적인 플렉서블OLED 투자 확대와 폴더블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향후 PI 바니시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동사는 선제적인 투자로 플렉서블 OLED 시장의 신규 플레이어들의 수요에 대비함으로써 PI 바니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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