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5G로 무섭게 추격하는 화웨이…긴장하는 삼성전자

입력 2018-03-06 10:30   수정 2018-03-06 13:53

화웨이, MWC서 5G 칩셋, 장비, 단말 신제품 대거 공개
플래그십 제품 공개 없었지만…5G 장비에 관심 집중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주인공은 언제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었다. 세계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매년 MWC를 통해 최신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관심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9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라이벌인 애플은 MWC에 불참했고, 이에 대적할만한 기업들 모두 새로운 플래그십 기종을 내놓지 않았다. 갤럭시S9의 독무대라고 할만한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도 중국의 화웨이는 삼성전자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화려한 언팩행사도 없었지만, 이번 MWC의 화두인 5세대(5G)에 집중하면서 세계적 입지를 다졌다.

화웨이는 MWC에 5G 칩셋, 장비, 단말기를 들고 나왔다. 깜짝 공개였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칩셋인 발롱(Balong)5G01’과 자체 칩셋이 탑재된 단말 등을 선보였다. 5G 시장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실제 취재 현장에서도 화웨이의 인기를 실감했다. 올해 MWC 공식 후원사인 화웨이는 총 3곳에 부스를 꾸렸다. MWC 전시장 홀(Hall) 3구역에 위치했던 화웨이 부스는 5G 칩셋과 장비, 단말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화웨이는 네트워크 장비부터 단말기·칩셋까지 솔루션을 수직계열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 됐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일각에서 화웨이의 5G 장비 기술이 삼성전자보다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제기하고 있어서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국내 미디어들은 앞다퉈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경쟁구도에 대해 관심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통신인프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제기한 화웨이 장비의 보안 이슈를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들렸다. 미국이 보안 위험성을 이유로 화웨이 등 중국 네트워크 무선 장비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중국의 굴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한 때 삼성전자의 '카피캣'을 자처하며 B급 이미지로 도배된 화웨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어느새 화웨이는 5G 솔루션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대등한 경쟁을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있었던 것이다.

단지 중국, 그리고 화웨이라는 이유로 무시받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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