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간편식은 오뚜기 3분 카레다.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 카레로 가정간편식(HMR) 시장 문을 열었다.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세 배가량 늘었다.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뚜기는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 노하우를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과 결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으로 확대되면서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오뚜기는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일반 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 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3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6년에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인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다. 이어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7종을 출시하면서 총 15종이 됐다.
‘오뚜기 컵밥’은 큼직한 건더기를 넣어 메뉴마다 고유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3분 요리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해 국물 맛이 진하고 깔끔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컵밥은 지난해 12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국가대표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모델로 기용한 TV 광고를 하고 있다”며 “컵밥과 진라면은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오뚜기죽’은 2016년 5월 새롭게 바꿔 내놓은 이후 200억원어치 넘게 팔렸다. 지난해 10월 국내 상온간편죽 시장에서 3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뚜기죽은 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참치죽, 통단팥죽, 단호박죽, 계란야채죽, 영양닭죽, 김치낙지죽, 쇠고기표고버섯죽 등 총 9종이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는 인기 상품이다. 2016년 6월 출시 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이 700억원을 넘어섰다. 오뚜기 피자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으로도 조리 가능하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정통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배달 피자를 한번에 다 먹지 못해 부담인 혼밥족에게 인기다.
여행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인 오뚜기 ‘3분 요리’는 37년간 국내 즉석식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브랜드다. 3분 요리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최초의 제품은 3분 카레였다.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으로 출시돼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이 출시되며 ‘3분 요리’ 열풍을 일으켰다. 오뚜기는 2000년대 들어 3분 요리를 발전시킨 프리미엄 제품군 ‘3분 백세카레’, 밥 위에 바로 부어먹는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 등을 출시했다. 렌틸콩을 사용한 ‘3분 렌틸콩카레’,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카레인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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