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봄맞이'] 매일유업, 찢어지는 주둥이 대신 후레쉬캡

입력 2018-03-06 16:23  

마지막 한방울까지 신선하게


[ 안재광 기자 ]
종이팩에 담긴 우유의 주둥이는 열 때마다 달라진다. 점선대로 잘 열릴 때가 있는가 하면 종종 비뚤게 찢어져 우유를 먹거나 따르기 곤란할 때도 있다. 소비자 불만 사항 1순위였다.

매일우유는 종이팩 우유에 뚜껑을 달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매일우유 후레쉬팩’은 새로운 겉면 디자인에 ‘후레쉬캡’이란 뚜껑을 달았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우유 포장 용기는 상단이 삼각지붕 형태다. ‘카톤팩’이라 불리는 이 패키지는 가격이 저렴하고 환경오염이 적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개봉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개봉한 뒤 냉장고에 넣으면 음식물 냄새가 우유에 스며들 때도 많다. 우유를 다 마실 때까지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쉽지 않고, 처음 맛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매일우유 후레쉬팩’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개봉 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신선한 우유를 마실 수 있게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상품의 패키지 상단에는 열고 잠그는 후레쉬캡이 있다. 우유를 개봉한 뒤 냉장고에 넣으면 김치나 반찬 냄새를 차단해준다. 외부 공기 유입을 막기 때문이다. 쉽게 열리고 잠그는 것도 장점이다.

후레쉬팩의 내·외부에도 우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이 녹아 있다. 우유로만 빈틈없이 채워 개봉 전까지 우유에 공기층이 닿지 않게 했다. 이는 신선한 풍미가 오래 지속되는 효과가 있다. 외부 빛 투과를 최소화하는 두꺼운 3중 재질의 패키지를 사용했다. 우유의 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이유다.

디자인도 기존 우유팩과 차별화했다. 기존 뚱뚱한 느낌의 우유팩을 날씬하게 바꿔 세련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한 손으로 잡기에도 편하다.

매일유업이 앞세우는 기술인 ESL(extended shelf life) 시스템을 적용했다. ESL은 우유와 우유팩을 철저하게 살균 처리해 제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원을 차단하는 국내 최초의 무균화 공정 시스템이다. 갓 짜낸 신선하고 깨끗한 원유 본연의 맛과 영양을 더욱 건강하게 지키고자 하는 매일유업의 신념이 담겨 있다.

‘매일우유 후레쉬팩’은 오리지널, 저지방 2%, 저지방 1%, 무지방 0%로 지방 함량을 다양화했다.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 체인슈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 용량은 900mL이며, 소비자 가격은 할인점 기준 2480원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우유시장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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