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스카르피아는 오페라 속 대표적인 악당 캐릭터다. 나폴리 왕국이 다스리던 로마의 경찰총경인 스카르피아는 나폴레옹 지지자임이 밝혀져 처형될 위기에 놓인 카바라도시의 생명을 담보로 연인 토스카에게 육체를 요구한다. 권력을 이용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토스카를 성폭행하려는 것이다. 유명한 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여인의 처절한 탄식이다. 우연히 식탁에 놓인 칼을 발견한 토스카는 욕정으로 가득한 스카르피아를 찌른다.
오페라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극 속의 스카르피아는 평민 출신의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관객은 그러나 그의 죽음을 살인이 아닌, 당연하고 통렬한 처벌로 간주한다. 요즘 ‘미투’ 운동을 보는 대부분 국민의 마음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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