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항공 수요 증가로 힘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이 출자한 진에어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원(2.25%) 오른 3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순매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상장했다. 티웨이항공의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도 이날 105원(2.16%) 상승한 4975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0%, 42.34% 올랐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50원(0.12%) 내린 4만1250원에 장을 마쳤지만 올 들어 16.69%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LCC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2.7% 증가한 10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진에어는 지난해 85.5% 늘어난 9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여행객 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도 많아졌다”며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 수요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LCC는 여객 수송량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늘어난 594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여객 수송량 증가율은 각각 39.1%, 13.2%로 대한항공(1.3%) 아시아나항공(1.3%)보다 높았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여객 수송량 중 국내 6개 LCC 업체 비중은 38.5%로 사상 최대”라며 “이 비중이 올해 안에 4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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