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224만주·290만주 매각
투자 수익 최대 20배 달할 듯
[ 김진성/김익환 기자 ]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0억달러(약 1조770억원)어치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이날 100% 자회사인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224만 주(1.79%)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290만 주(2.10%)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주당 거래가격은 이날 종가에서 6~9% 할인된 수준으로 셀트리온은 33만6700~34만78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만8654~11만2236원에 팔릴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셀트리온이 7억달러(약 753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억달러(약 323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거래를 마치면 테마섹이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은 12.48%,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은 10.48%로 줄어든다. 그러나 테마섹은 여전히 주요 주주로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마섹은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지분율 20.08%)에 이은 셀트리온의 2대 주주(14.27%)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배구조에서도 서정진 회장(35.96%)과 원에쿼티파트너스(18.10%)에 이어 3대 주주(12.58%)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마섹은 2010년 5월 셀트리온 보통주 1223만 주를 총 2079억원(주당 1만7000원)에 인수했다. 2011년 8월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17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테마섹은 셀트리온 투자에서 주당 1880~1945%가량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비슷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974년 출범한 테마섹은 운용자산이 1970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셀트리온 외에 서울반도체에 투자했고, 국내 물류센터 등 대체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94% 내린 37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에서 1.96% 오른 1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45조386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16조4204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다.
김진성/김익환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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