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입력 2018-03-07 08:17   수정 2018-03-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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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 부호'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2018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베조스가 1120억 달러(약 120조원)의 재산으로 지난해 1위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마존 주가가 59% 크게 상승하면서 베조스의 재산도 392억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포브스가 지난 1987년부터 관련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 지난 24년 중 18년간 1위를 차지했던 게이츠는 900억달러로 베조스에게 1위를 내줬다.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840억달러) 회장, 4위는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720억달러) 회장, 5위는 마크 저커버그(710억달러) 페이스북 CEO가 각각 차지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각각 17위와 20위에 랭크돼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위권에 자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유 호텔과 골프장 등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해보다 4억달러가 줄어든 31억달러로 76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44위에서 200계단 이상 하락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186억달러로 6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으로는 이 회장 다음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9억달러, 126위),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4억달러, 20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1억달러, 222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억만장자는 총 2208명으로 지난해 2043명보다 165명이 늘었고 특히 259명이 신규 진입했다. 이들의 총 재산은 9조1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약 1%에 해당하는 상위 20명의 재산은 1조2000억달러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국가별 억만장자는 미국이 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의 억만장자는 476명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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