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 금토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가 매물로 나왔다. 30필지 한정 매물이다. 매매 가격은 3.3㎡당 32만원부터다. 땅 주인이 직접 1필지에 330㎡ 단위로 판매한다. 한결건축개발에서 사전 청약을 받은 뒤 선착순으로 필지를 배정한다.
이 토지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제2·3테크노밸리에서 직선거리로 300m 떨어져 있다. 완만한 경사지의 임야로 주변에는 고급 주택이 많다.
제3테크노밸리는 금토동 일원 58만3581㎡에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의 공공택지지구에 넣었다. 정부는 주거 안정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 2022년까지 공동택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한 공공주택(신혼희망타운 854가구) 등 34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오는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0년 착공한 뒤 2022년 준공할 계획이다.
다른 개발 호재도 많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교 알파돔시티 6-3블록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지 매입비와 건설비 등 투자금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이 빌딩을 벤처기업을 위한 업무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판교 인근 고등·대장 지구 등 택지지구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주변은 교통이 편하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과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강남 세곡동도 가깝다. 토지 옆에 안양~성남 간 고속화도로 진출입로를 확장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후 제2·3테크노밸리 지가가 오른 것처럼 이곳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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