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위한 북한 제재 완화는 없다"

입력 2018-03-07 18:16   수정 2018-03-08 09:48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 오찬
홍준표 "평화 공세에 속지 마라"



[ 유승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우리 목표는 비핵화”라며 “핵확산 방지나 핵 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핵 폐기는 최종 목표이고, 바로 핵 폐기가 어려울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핵 폐기 전 단계까지 이런저런 로드맵을 거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별히 남북 정상회담과 대화를 위해 제재를 완화할 계획은 없다”며 “남북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선물을 주거나 하는 것도 없고 절대로 이면 합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은 것 같다”며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 대해서는 사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나 싶다”며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아직은 낙관할 수 없고,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라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핵 폐기를 전제로 하지 않는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 없다”며 “과거 북한에 속았던 전철은 이번엔 밟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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