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관련 시설 고쳐온 LG
바닥재 등 병영환경 개선 지원
청주 수해 복구 앞장선 37사단
안보교육·대민지원 함께 하기로
[ 문혜정 기자 ]
“지금 이 순간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을 지원하는 것도 훌륭한 애국 사회공헌이죠.”(김장성 LG하우시스 최고인사책임자)
“역사를 기억하고 조국을 사랑하는 기업정신이 우리의 군인정신과 같다고 생각합니다.”(이동석 육군 37사단장)
국내 대표 건축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와 육군 제37보병사단이 7일 충북 증평 37사단 사령부에서 ‘1사1병영’ 협약식을 열었다. 2012년 1월부터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펼치고 있는 ‘1사1병영’은 기업과 군부대가 1 대 1 자매결연을 맺고 민과 군의 교류를 강화하는 캠페인이다.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한 LG하우시스와 37사단은 이날 88번째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LG하우시스는 앞으로 장병들을 위해 위문금이나 위문품을 기증하고 바닥재, 벽지 등 LG하우시스가 생산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이용해 병영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건축내외장재 전문기업으로 자동차소재부품, 고기능소재 등도 생산한다. 건축자재로는 에너지 절감 창호와 로이(고단열) 유리, 단열재, 친환경 바닥재, 벽지,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1사1병영 협약은 LG하우시스가 2015년부터 현충시설과 국가유공자 및 해외참전용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도 연결된다. LG하우시스는 3년여간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포함해 서재필기념관, 매헌윤봉길기념관, 우당이회영기념관, 안중근기념관, 만해기념관 등 총 6곳의 국내외 독립운동 관련 시설과 국가유공자 및 해외참전용사 12명의 집을 고쳤다.
김장성 최고인사책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들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 이 순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치는 국군 장병들을 지원하는 것도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것만큼 중요한 애국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석 37사단장(소장)은 “LG하우시스와 우리 사단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
LG하우시스와 37사단의 인연은 옥산공장에서 비롯됐다. LG하우시스의 주력 생산기지인 옥산공장은 37사단 관할 지역에 있다. 작년 여름 청주 지역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LG하우시스는 바닥재, 벽지 등을 지원했고 37사단 장병들은 침수주택 정비 등 지역 주민들의 주거공간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양측은 앞으로 지역사회와 주민 지원활동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37사단은 LG하우시스 임직원들의 안보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LG하우시스의 지역사회 행사 시 군악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37사단은 1955년 5월20일 창설됐다. 충북의 향토방위를 담당하는 지역방위기관으로서 민·관·군·경의 유기적인 협력을 꾀해 실질적인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월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기도 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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